치조골이식수술 꼭 필요할까? 비용, 재료, 방법 총 정리 (2024)



치아를 뽑으면 잇몸뼈는 자연스럽게 흡수가 됩니다. 6개월 이내에 수평적으로 4mm, 수직적으로 1.5mm 정도가 감소하여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는 얇은 잇몸뼈로 수축하게 됩니다. 그러한 경우, 치조골이식수술을 통해 잇몸뼈를 회복시킵니다. 치조골이식수술은 흔히 '뼈이식'이라는 단어로 알고 계시는 방법으로, 쉽게 말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 잇몸뼈가 부족한 부위에 뼈를 이식하는 수술입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치조골이식수술의 방법과 어떤 경우에 치조골이식수술을 진행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조골이식수술을 해야하는 이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땅에 말뚝을 박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단단하고 두툼한 땅에 말뚝을 박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무르고 흙이 부족한 땅에 말뚝을 박으면 쉽게 흔들리고 고정이 잘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잇몸뼈가 튼튼하다면 발치 후 해당 자리에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치주염을 오랜기간 앓고 계시거나 발치 후 오랜시간이 경과하여 치조골(잇몸뼈)이 많이 소실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가만히 두면 알아서 뼈가 차오른다고 하던데 굳이 뼈이식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입니다.

잇몸뼈가 회복되는 속도보다 잇몸이 회복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위 사진처럼 잇몸과 잇몸뼈가 얇고 얕은 모양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심을 때 충분한 고정력과 장기적인 사용을 위해 치조골이식수술을 시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치조골이식수술의 여러 방법

임플란트 뼈이식을 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동시 접근법
  
  동시접근법이란 임플란트 식립 시 뼈이식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그림과 같이 측면의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 일부분이 노출되어 강한 고정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보강을 해줄 뼈이식재료를 임플란트 식립과 동시에 넣습니다. 그후 뼈이식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차폐막을 이용하여 단단하게 고정한 후, 잇몸을 봉합하는 방법입니다. 동시 접근법은 임플란트와 뼈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뼈이식재가 많이 사용되고 치조골의 손실이 심할 경우에는 진행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 단계별 접근법
  
  일반적인 뼈이식 방법으로 뼈이식을 완전히 마친 후 임플란트를 단계적으로 식립하는 방법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을 정도로 치조골이 많이 소실되었을 경우, 보강이 필요한 부분에 뼈이식재를 넣고 봉합한 후 회복기간을 거쳐 잇몸뼈를 생성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합니다. 단계별 접근법은 발치 후 오랜시간이 지나거나 심한 염증으로 치조골이 소실되어도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치 후 회복을 위한 시간이 소요되며(약 1~2개월), 뼈이식 후에도 뼈가 단단해지기 까지 기다리는 과정(약 3개월)을 거쳐야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 상악동거상술
  
  치조골이식수술의 대부분은 치조골이 부족해서 진행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상악(위턱)에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입니다. 위턱뼈의 바로 위에는 '상악동'이라는 빈공간이 있습니다. 위 어금니를 발치하게 되면 어금니의 뿌리가 사라지며 빈공간으로 상악동이 내려오게 되는, 함기화라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상악동이 아래로 내려온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심게되면 고정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상악동에 천공이 발생하여 염증 및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부비동염(축농증) 등 2차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악동에 천공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악동막을 들어올려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을 확보해주는 뼈이식 방법입니다.
  
  
• 급속골이식(i-GBR)
  
  마지막으로 발치 후 바로 치조골이식수술을 진행하는 급속골이식(i-GBR) 방법이 있습니다. 콜라겐을 함유한 이종골에 조직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PDRN(연어주사)을 적셔 발치와에 넣어주고 3차원 콜라겐 스폰지로 덮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언뜻보면 일반 뼈이식과 비슷해 보이지만 급속골이식과 일반 뼈이식은 5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 발치 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뼈이식이 가능합니다.
    일반 뼈이식의 경우 발치 후 염증제거 및 회복을 위해 일정기간 기다렸다 뼈이식을 진행하지만 급속골이식의 경우, 발치 후 당일에 뼈이식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의의 총 기간이 줄어듭니다.
    
    
  • 튼튼한 잇몸뼈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발치한 직후에는 치유를 위해 수 많은 세포들과 미세혈관 등이 몰리게 됩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뼈이식을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고 풍융한 잇몸뼈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상악동 거상술과 같은 추가적인 뼈이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상악동의 함기화는 발치 후 치아의 뿌리가 없을 때 생기는 현상입니다. 상악 구치부의 발치 후 급속골이식을 하게 되면 상악동의 함기화가 생기지 않아 상악동 거상술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임플란트 부작용이 줄어듭니다.
    일반적인 뼈이식은 잇몸을 당겨 연조직을 완전히 봉합하는 방식이지만 급속골이식은 콜라겐 차폐막을 덮고 고정하는 개방형 회복 방식입니다. 개방형 회복방식으로 치조골이식수술을 진행할 경우 잇몸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잇몸과 임플란트 사이에 잇몸 조직이 충분하지 않아 빈 공간 사이로 감염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 같은 질환에 강한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 주변치아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급속골이식을 진행할 경우 인접 치아의 상실된 뼈도 동시에 수직, 수평적으로 재건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심은 주변 자연치아도 더욱 튼튼하게 사용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치조골이식수술의 가격/비용은?

치조골이식수술(뼈이식)의 가격/비용의 평균은 400,000원입니다. 최저가는 200,000원, 최고가는 1,300,000원입니다. (2024년 02월 기준, 대한민국 서울권 임플란트 치과 50곳을 조사한 결과)

최근 임플란트 식립 후 주위염 또는 임플란트의 탈락으로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사용을 위해선 두껍고 단단한 잇몸뼈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연세굿데이치과의원 박정철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